글로벌 경제뉴스7

엔화 이례적 급락으로 수출기업 '비상'…관광객에겐 희소식

등록 2018.09.29 18:47

수정 2018.09.29 18:51

[앵커]
미국 달러와 함께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던 일본 엔화가 이례적으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수출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반면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엔화가 급락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와 엇갈린 희비 박상현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엔화 가치의 급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화 환율은 100엔당 977.53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6월 (984.41)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겁니다.

지난 14일 천원대가 무너진 이후 예상보다 길게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두 나라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엔화를 내다 파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미일간 금리격차는 2.35%p로 벌어졌습니다.

오정근 / 건국대 교수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불안감이 커집니다.

수출기업 관계자
"엔저 현상이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엔화를 받는 입장에서는 환차익에서 생기는 부분이 발생하니까 어려울 수 밖에 없죠."

원엔화 환율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0.4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엔화 하락은 일본 제품의 국제 시장 가격 하락을 의미해서,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됩니다.

반면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현지에서 쓰는 돈이 있고 하니깐...쇼핑을 많이 한다든지 뭐 이런 사람들은 더더욱 그럴 거고요."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 협상이 본격화할 경우 지금의 엔저 현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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