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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된 인니, 사망 수천명 달할 수도…탈옥·약탈도 잇따라

등록 2018.09.30 19:16

수정 2018.09.30 19:21

[앵커]
강진과 쓰나미가 연이어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희생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혼란을 틈타 상점 약탈에 대규모 탈옥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은 건물. 흩어진 잔해 더미가 강진의 위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거리 곳곳엔 천으로 덮인 시신이 놓여 있습니다.

수토포 누구로호 / 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 대변인
"해안을 따라 많은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집계 중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32명. 그러나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이 머물던 시내 호텔 잔해 아래 수십 명이 갇히는 등 사망자가 최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겠습니다."

이런 혼란을 틈타 불법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무너진 상점 건물에서 주민들이 옷가지 등을 잔뜩 짊어지고 나오고, 교도소에선 재소자 수백 명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진 이후 여진이 100여 차례 이어지면서 정부는 군용기를 동원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생존자를 찾는 수색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폐쇄된 공항에 비행기 이착륙이 어려워 본격적인 수색 구조 작업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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