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바둑 훈수 뒀다고…40대 남성, 말다툼 끝 흉기 난동

등록 2018.10.01 21:27

수정 2018.10.01 21:32

[앵커]
서울의 한 기원에서 바둑을 두던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옆에서 훈수를 두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에 경찰차가 출동하고,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건물에선 한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횟집을 운영하는 47살 최 모 씨가 59살 김 모 씨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건, 그젯밤 11시쯤입니다. 발단은 사흘전 벌어진 말다툼이었습니다. 

최 씨가 대국을 마친 뒤 집 계산을 하는데, 옆에 있던 김 모 씨가 끼어들어 훈수를 뒀고,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최 씨는 사흘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이 기원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최 씨는 김 씨와 마주치자마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관계자
"바둑을 두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훈수 두니까 말싸움이 생긴 거죠"

김 씨는 철제 의자를 들고 저항하다가 얼굴과 종아리 등을 흉기에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흉기를 놓친 뒤 도망치던 최 씨는 150미터 밖에 못 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원관계자
"내려가다가 계단에서 삐그덕 했나봐요, 그 양반이. 지구대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쫙 깔려가지고 잡은 거죠"

경찰은 최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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