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인천서 퀴어축제 놓고 찬반 집회 '갈등'…공휴일 도심 도로 '마비'

등록 2018.10.03 21:25

수정 2018.10.03 22:52

[앵커]
인천지역 성 소수자들이 첫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한 반대 단체들을 규탄했습니다. 반대 단체들은 오늘도 성소수자들의 도로 행진을 온 몸으로 막았습니다. 공휴일 도심 도로는 1시간 이상 마비됐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번화가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 사람들이 띠를 이루며 누웠습니다. 트럭 바퀴 밑에 누워있던 사람들이 끌려 나옵니다. 성 소수자들의 도로 행진를 막기 위해 반대 단체들이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경찰 병력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우남식 /인천 남동구
"동성애의 문제점, 공공집회에서 이런 모임을 통해서 어린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염려하는 것이죠."

인천지역 성 소수자들은 지난달 퀴어문화축제 행사장에서 충돌을 빚은 반대 단체와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성 소수자 측과 반대 단체 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다행히 없었습니다.

"혐오 범죄 사과하고 피해 즉시 보상하라"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두 번째 퀴어축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혜연 / 인천퀴어문화축제 비대위 사무국장
"색안경을 끼시고 보시기 보다는 먼저 오셔서 체험하신 이후에 저희에 대해서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내에서 퀴어축제가 시작된 지 19년째. 찬반을 둘러싸고 여전히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