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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싹쓸이탓에…주문진 '오징어 축제' 20년만에 존폐 '위기'

등록 2018.10.04 21:26

수정 2018.10.04 21:32

[앵커]
강릉 주문진에서 20년 간 이어져온 오징어 축제가 사라질 위기 놓였습니다. 오징어 축제인데, 오징어가 없어섭니다. 지난해 오징어 어획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또 반토막이 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항 오징어 축제장이 썰렁합니다. 산 오징어를 직접 썰어서 파는 메뉴도, 오징어를 직접 볼수 있는 부스도 올해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황정숙  / 경기 부천시
"오징어 축제라고 해서 왔는데, 오징어는 많지 않고, 오징어축제라기 보다 뭔가 허전하고 조금 실망했어요."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도 방어와 광어로 대신할 예정입니다.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줄더니,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안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과도한 조업으로 우리 수역으로 내려오는 오징어 개체수 자체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평년보다 3배나 올랐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산 오징어 가격은 2마리에 1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주최 측은 축제 이름을 바꾸거나, 다른 축제와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 오징어축제 집행위원장
"오징어가 감소한다면, (다른)수산물로 대체할 예정이고, 오징어가 아닌 수산물 축제로 변경할..."

지난 20년 동안 관광객 50만 명이 찾았던 주문진 오징어축제가 존폐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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