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인니 軍, 지진피해지역 약탈자에 발포 명령…실종 교민 숨진 채 발견

등록 2018.10.04 21:37

수정 2018.10.04 21:42

[앵커]
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 피해 현장에서 실종됐던 우리 교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에선 약탈이 계속되자, 군 당국이 발포할 수 있다는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팔루. 상점 앞에는 물건을 먼저 가져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다른 상점에선 군인들이 약탈하던 사람들을 내쫓습니다.

필리 유스통 / 주민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물건을 훔쳐 가려고 해서 아이와 함께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치안 강화에 나선 상황. 인도네시아 당국은 "군인들이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쏠 수도 있다"며 발포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하디 치안하이얀토 / 인도네시아 군 관계자
"물자를 실은 트럭에 무장군인과 경찰을 1명씩 배치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이 난 술라웨시 섬에서 화산까지 분화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토포 누그로호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화산 활동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습니다. 주변 반경 4㎞가 위험 지역입니다."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오늘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424명, 이재민은 7만명입니다.

실종됐던 우리 교민 1명은 오늘 오후 숙소였던 호텔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숨진 교민을 팔루 시내 경찰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며 장례 절차 등은 현지에 있는 유가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