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靑 "심야 식사했다"는 식당 주변 밤늦게 찾아가 보니…

등록 2018.10.05 21:28

수정 2018.10.05 21:36

[앵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폭로하면서, 주점에서 결재한 점을 지적했지요. 여기에 청와대는 다른 식당들이 문을 닫아서 주점에서 식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주점밖에 문을 연 식당이 없는지, 주점에서는 식사가 가능한지, 최지원 기자가 늦은 시각에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인근, 흔히 서촌이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 있는 한 술집. 인근 주점들과 함께 'BAR'라고 쓰인 간판이 눈에 띕니다. 청와대 직원들은 이 가게에서 지난 7월 23일 업무추진비로 19만 2천원을 결재했습니다.

청와대는 "인근 식당이 문을 닫아 부득이하게 갔고, 다수 음식을 파는 기타 일반음식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 시간, 근처를 돌아보니 곰탕, 민어, 라면, 철판요리 등을 파는 일반 식당이 성업 중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먹자골목에도 닭갈비, 쭈꾸미 등을 파는 음식점 10여 개가 자정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해당 가게로 들어가 봤습니다. 65가지의 술과 파스타 4종류, 스테이크 포함 안주류 8가지가 판매 중입니다.

청와대는 "직원들이 피자, 파스타를 먹었다"고 해명했지만, 메뉴에 피자는 없고 파스타는 주문이 제한됐습니다.

'두**' BAR 직원
"(지금도 음식 주문돼요?) 네. 파스타 빼고는 다 가능하세요. (파스타는 몇 시까지 주문해야 돼요?) 10시까지 해야 됩니다."

청와대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밤 10시도 안된 시각에 식사를 하러 맥주집을 찾았습니다.

'**맥주' 직원
"술안주는 100% 중에 30% 정도라고 해야 되나? 저희가 직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솔직히. 카드 갖고 뭐 하냐, 뭐하냐, 저희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신경쓰지 않으니까…."

하지만 청와대 직원들이 찾은 주점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처럼 고가의 고급 술집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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