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文대통령 취임 뒤 공기업 '개방형 감사' 76%가 코드 인사

등록 2018.10.05 21:31

수정 2018.10.05 21:37

[앵커]
공기업을 감시하는 감사를 공정하게 뽑기 위해, 공개 모집하는 개방형 감사들이, 대부분 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인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임용된 공기업의 '개방형 감사' 17명 가운데 13명이 노무현 재단 출신이거나 청와대 행정관, 혹은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 이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6월 김진열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을 '개방형 감사'로 임용합니다. 같은 날 지역난방공사 '개방형 감사'에는 '전국 불자 3000인 문재인 지지 선언'을 이끌었던 황찬익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이 임용됩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임원추천위원회 통해서 기준에 따라서 공모하게 해서 결국에는 그렇게 된 부분이라..."

감사원이 제출한 자료를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 취임 후 임용된 공기업 개방형 감사 17명 중 13명, 76%가 노무현재단이나 청와대,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여권 인사였습니다.

감사원이나 세무서 등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은 3명뿐입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모집하는 제도가 오히려 코드인사 통로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갑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고 감시해야 할 감사 자리를 캠프 출신들이 전리품 차지하듯이 나눠가져서는 안 됩니다."

해당 공기업 관계자는 "감사의 업무 관련성은 적지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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