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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고집' 日, 결국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통보

등록 2018.10.05 21:38

수정 2018.10.05 21:43

[앵커]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겠다던 일본이 결국,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자위대 군함에 '욱일기'를 달지 말라고 요청하자 그러면 참석할 수 없다고 한 겁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자위대 함정 파견을 취소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 측이 '함선에 욱일기를 달지 못하면 군함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日 관방장관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됨에 따라 방위성이 결정을 내려 결과를 발표할 계획.."

일본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만류에도, 전범기로 불리는 '욱일기'를 달고 군함식에 참가하겠다고 고집했습니다.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자위함기(욱일기)는 우리의 자랑"이라며 "이를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고집을 꺾지 않자, 시민단체는 제주 일본 영사관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하며 반발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도 "민족에 대한 모독과 조롱"이라며 "게양 자제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던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불참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청을 해놓고 우리가 철회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욱일기를 게양하고 사열할 경우 대통령이 경례를 받지 않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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