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시대를 앞서 간' 이방자·공옥진, 전시·공연으로 '재조명'

등록 2018.10.05 21:41

수정 2018.10.05 21:46

[앵커]
세간의 무관심으로 잊혀졌던 문화계 거목들의 족적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이방자 여사의 작품들이 공개되고, 1인 창무극의 대가 공옥진 선생의 춤은 공연 무대에 오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뉴스
"고종황제 셋째 아드님이신 전 영친왕 이은 공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가..."

일본 황족 마사코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가 된 이방자 여사. 해방 뒤 창덕궁 낙선재에 지내며 장애인 지원사업을 했는데,, 당시 손수 만든 작품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칠보 한복부터, 어릴 적 쓴 글씨와 그림, 도자기 등 200여 가지나 됩니다.

일본에서 기념관을 짓기 위해 작품 요청도 있었지만 거절했습니다.

정하근 / 수집가
"이방자 여사의 자긍심이죠. 내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다. 자기가 죽어서 묻혀야 할 곳은 여기다, 한국이다 조선이다. 이런걸 늘 천명하셨어요."

음악에 맞춰 전통춤을 추는 여성들. 우스꽝스러운 표정, 해학스런 몸짓이 압권입니다. 전통무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고 공옥진 선생의 '병신춤'. 수제자를 자처햔 배우 7명이 병신춤을 어떻게 되살릴지 고민하는 창작극입니다.

황미영 / 배우
"일단 병신춤이 몸의 왜곡이 많이 되잖아요. 댄스 센트럴(게임)을 통해 병신춤도 배울 수 있나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문제 제기를 던져서..."

굴곡진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두 여성. 후손들이 그 삶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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