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축대 무너지고 배 묶이고"…호남, 강풍 폭우에 피해 속출

등록 2018.10.06 19:05

수정 2018.10.06 19:09

[앵커]
이번엔 전남과 남해안 지역상황 자세히 보겠습니다. 초속 30m가 넘는 강풍에 축대가 무너지고, 항공,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대 일부가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4m 높이에서 흘러내린 흙과 돌무더기는 도로까지 덮쳤습니다. 오늘 새벽 전남 광양시 한 고등학교 축대 붕괴로, 일대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주민
"비가 엄청 쏟아지니까 물이 바깥으로 다 못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니까…."

150mm가 넘는 폭우에 비닐하우스 300여 동도 물에 잠겼습니다.

강판규 / 전남 광양시
"99%가 전부 침수당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할텐가…."

강풍이 불면서 5층 높이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주민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그렇게 돼있더라고요. 새벽 2시 반부터 엄청 불었어요."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목포, 여수 등 전남 항로 55개가 끊기고, 여객선 92척이 운항하지 못했습니다. 광주공항 17편, 무안공항 5편 항공기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 9시까지 전남 지역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316mm, 해남 203.9mm, 광주 109.1mm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38.8m, 여수 간여암 32.5m, 진도 해수서 31.9m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라남도는 도서 지역 양식업 등에 태풍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내일부터 본격 피해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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