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태풍 '콩레이', 해수온 하락덕에 급격히 세력 약화

등록 2018.10.06 19:10

수정 2018.10.06 19:14

[앵커]
그런데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 3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예상보다 규모와 강도가 약해졌고, 이동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왜 그런건지, 최수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콩레이가 경남 통영에 상륙한 건 오전 9시 50분쯤, 정오쯤 부산과 울산, 경북 일부 지방을 거쳐, 3시간 만에 포항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사이 콩레이의 위세는 크게 줄었습니다.

어제 초속 32미터에 달했던 최대풍속은 27미터로 감소했고, 강풍반경도 50km가 줄었습니다. 반면 이동속도는 오늘 새벽 한반도 접근 시보다 시속 4km가 빨라졌습니다. 규모가 중형에서 소형급으로 약화되면서, 편서풍에 떠밀려 부산 일대를 빠르게 지나게 된 겁니다.

태풍 콩레이가 예상보다 빨리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점차 그쳤습니다. 콩레이의 세력이 약해진 건, 지난달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가는 동안 해수면 온도를 3도 가량 낮춰 놨기 때문입니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북위 30도 가량 오면 우리나라 상층에 흐르는 강항 편서풍대인 제트기류를 만나면서 세력이 약해졌고 또 한라산을 지나면서 지형적인 마찰 효과가 더해져"

바람은 강하지 않았지만, 태풍이 대기 중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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