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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결의 장' 혜화역…여성 이어 남성도 집회 예고

등록 2018.10.06 19:19

수정 2018.10.06 19:25

[앵커]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으로 시작된 여성들의 대규모 집회가 다섯번째로 열렸습니다. 이달 말엔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판결'에 항의하는 남성들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인데요. 각종 수사와 판결에 대해 남녀가 각각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성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는 편파판결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빨간 셔츠에 마스크를 쓴 여성 만 3천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5월 누드 크로키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을 몰래 촬영한 여성 모델이 구속된 뒤 시작된 집회, 이 여성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뒤엔 수사에서 판결로 비판의 대상을 바꿨습니다.

집회가 1시간쯤 지나자 주최측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법사위원 등 국회의원 10명의 휴대폰 번호를 대형 스크린에 공개했고,

"문자 총공격을 시작해주십시오."

참가자들은 일제히 문자폭탄을 전송했습니다. 남성 성범죄자는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고, 여성만 가혹한 판결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막기 위한 법제화를 요구했습니다.

여성들이 오늘까지 다섯 차례 대규모 집회를 벌인 이곳 혜화역에서 오는 27일엔 남성 위주의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신체 부위를 만졌다"는 여성의 일방적 진술만으로 한 남성이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은 이른바 '대전 곰탕집 판결' 이후 남성들은 '당당위'라는 단체를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남성 피의자들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항의하며, 만 5천 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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