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7

[단독] 인스타·페북 '대출광고'에 무방비 노출…손 놓은 금감원

등록 2018.10.06 19:30

수정 2018.10.06 19:38

[앵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에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한 수 백만 개의 불법 대출 광고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간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건 불과 3천 건 밖에 안됩니다. 인스타그램 등 해외사이트를 아예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인스타그램. '대출'이라는 단어를 넣어 검색하자, '급전 대출' 등 120만 개 이상의 광고가 노출됩니다. 전화번호, SNS 아이디 등 구체적 접촉 방법도 적혀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에도 불법 대부 광고가 수만 개가 검색됩니다.

'19세 미만 대출'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불법 대부광고'를 적발한 것은 2천 3백여건, '전화번호 이용중지'도 390여 건에 불과합니다.

금감원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해외 SNS에 올라온 불법광고는 기술적으로 차단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SNS 불법 대출 광고에 적힌 전화번호 이용을 중지하면 되는데, 그마저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불법 대출광고'를 감시하는) 시민감시단에게 우선은 (인스타그램 등은 제외하고) 인터넷 사이트 위주로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SNS 불법 대출 피해 방지를 위해 금감원이 전화번호 이용중지 요청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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