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태풍 최대 피해지 경북 영덕 가보니…집도 상가도 진흙투성이

등록 2018.10.07 19:20

수정 2018.10.07 19:25

[앵커]
경북 영덕군은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가 났습니다. 물에 잠겼던 영덕 강구시장 주민들은 하루종일 복구에 매달렸습니다. 상가도 집도 모두 진흙투성이로 변했고 살림살이는 모두 망가졌습니다. 500여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북 영덕군 강구시장입니다. 시장 바닥은 흙탕물로 흥건합니다. 시장 골목마다 물에 젖고 진흙 묻은 집기로 가득 찼습니다. 수족관도 물에 잠겨 생선과 대게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장사는 엄두도 못 냅니다.

김길수 / 시장 상인
"저기 위까지 물이 찼어요. 차도 다 물에 잠기고, 내가 태어나고는 40년 이상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이 시장 골목은 빗물이 2m 넘게 차올랐습니다. 상가 51곳과 주택 30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틀째 집안에 들어 온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가재도구가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이진우 / 마을 주민
"(물이)이만큼 차서 여기에 있던 냉장고가 다 밖에 나가 있고, 이불이며 장롱 지금 하나도 없잖아요. 지금 쓸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요."

영덕군에는 이틀동안 300mm 넘게 내렸습니다. 1천288세대 주민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가운데 314세대 501명이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황금옥 / 이재민
"방에 불이 갑자기 꺼졌더라고, 그래서 문을 여니까 이렇게 오잖아. 신발도 잃어버려서 맨발로 나왔는데..."

정부는 영덕군에 긴급재난구호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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