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주 52시간 빅데이터 분석했더니…직장인 생활, '활기차게' 바뀌었다

등록 2018.10.07 19:29

수정 2018.10.07 19:36

[앵커]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의 빅데이터를 봤더니, 직장인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집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테니스장. 이곳을 찾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퇴근시간이 빨라진 덕분입니다.

정이륭 / 소장]
"직장인들이 주52시간 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까 전에는 7명 나오던 (직장인)클럽이 지금은 한 10명, 15명까지도 나옵니다."

이동통신사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기업이 많이 있는 서울 도심에서, 직장인들의 체류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분 가량 줄었습니다.

어떤 업종이 집중돼 있느냐에 따라,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IT, 게임업체가 많은 판교는 11분, 금융사가 몰려 있는 여의도는 6분 줄었습니다. 2020년부터 52시간이 적용되는 300인 미만 사업장이 밀집한 가산디지털단지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씀씀이 유형도 달라졌습니다. 여가 관련 카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9.2% 늘었는데, 회사가 모인 도심에서의 매출은 줄고, 동작구, 강서구 등 주거지역 매출은 급증했습니다. 집 근처에서 여가를 즐긴 걸로 풀이됩니다.

SNS에서도 여가, 퇴근, 육아 등의 키워드가 늘어, 가족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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