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韓 경제 허리' 30~40대 취업자 감소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등록 2018.10.07 19:31

수정 2018.10.07 19:36

[앵커]
고용 상황이 안좋다는 소식 많이 전해드렸는데 8월까지 고용 지표를 살펴봤더니, 30~40대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또 나왔습니다 3-40대 취업은 줄고 반면 60대 취업은 증가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할지 황민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올들어 지난 8월까지, 30~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이 기간과 비교해, 15만2천 명 줄어든 1천227만1천 명이었습니다. 30대가 4만4천 명, 40대가 10만 8천 명이나 급감했습니다.

이들 세대의 취업자 수는 4년 연속 감소했는데, 특히 올해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40대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노동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지금은 경제의 허리이자, 가정을 지탱해야 하는 세대인데, 고용 시장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반면, 이 기간동안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월 평균 23만2천 명이 증가해,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증가폭이자, 1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노년층 일자리가 늘어난 건, 정부 예산의 투입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일종의 착시 현상이죠. 노인의 고용은 활발한데 가장 중요한 30대 40대 노동인구가 절벽에 처해있다는 거죠."

저임금 일자리가 많은 60대와 달리, 고임금·정규직 위주인 30~40대 일자리 감소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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