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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진화…처참한 화재현장

등록 2018.10.08 21:12

수정 2018.11.29 15:31

[앵커]
어제 발생한 경기도 고양의 대형 기름탱크에서 난 불은 17시간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만, 엄청난 양의 기름이 연기로 변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났고 현장 주변은 검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화재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불기둥도 새벽 3시가 넘자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셌던 불길은 새벽 4시쯤 17시간만에 완전히 잡혔습니다. 

250만리터 넘는 기름을 빼낸 뒤 물을 채워 넣어가며 남은 기름을 태웠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불이 났던 기름탱크는 덮개가 찌그러져 날아갔습니다. 내부는 철골이 다 드러나 화염이 얼마나 거셌는지 보여줍니다. 화염 열기는 옆 탱크의 덮개도 찌그러뜨렸습니다.

하루 종일 하늘을 뒤덮었던 검은 연기는 재가 되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농작물에도 검은 기름 재가 끼었습니다.

서흥식 / 서울 마포구
“아까 물을 뿌려봤는데 씻어질 것 같지가 않고… 해가 덜 들어가죠. 그을음이 지금 있는 상태가 적은 것도 아니고”

기름화재 진압에 사용된 특수 소화액도 주변에 남았습니다. 화재가 난 저유소 앞 하천입니다. 불을 끌 때 사용한 거품형 소화액이 지금도 계속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필터를 설치해 걸러내고는 있지만 전부 잡아내지는 못합니다.

소방 관계자
“계면활성제라고 해서 얘가 거품을 형성을 하거든요. 대량으로 하천에 유입된다고 하면 오염 소지는 있겠죠.”

대한송유관공사는 밤새 기름이 불타며 43억 5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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