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내륙 대구 이어 안산서도 붉은불개미 무더기 발견…검역 '구멍'

등록 2018.10.08 21:17

수정 2018.10.08 21:34

[앵커]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안산에서 5천9백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을 시작으로, 올해는 인천항과 평택항까지, 벌써 8번째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지난달에 항만이 아닌 내륙, 대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오늘 또다시 내륙인 반월공단에서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검역 시스템의 허점을 막기 위한 재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컨테이너 주변에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개미의 이동을 막기 위해 사방엔 끈끈한 페인트가 칠해졌습니다

경기도 반월공단 내 한 스팀청소기 제작 업체 물류창고에서 오전 11시쯤 붉은불개미 5천900여 마리가 발견된 겁니다.

하역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이 컨테이너 안에서 개미를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을 출발해 이틀뒤 인천항에 내려졌고,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이 물류창고에 옮겨졌습니다.

붉은불개미 목격자
"쓰레받기로 보니까 뭘 담더라구요. 그게 뭐냐고 했더니 개미라고 하더라고…"

정부는 붉은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수입 컨테이너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검역 권한이 생물에만 한정돼 있어, 공산품 컨테이너는 검역 대상이 아닙니다.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도 중국산 석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시우 /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여왕개미는 지금 계속 찾고 있습니다. 외부확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구요. 방역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검역당국은 컨테이너를 역추적해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30여마리를 추가로 발견하고, 유입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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