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IPCC "지구 온도상승 1.5도로 제한하려면 원전이 뒷받침 돼야"

등록 2018.10.08 21:35

수정 2018.10.08 21:40

[앵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또 하나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온난화 피해를 막기 위해 전 세계 195개 나라가 오는 2100년까지 기온 상승률을 1.5도로 제한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자력을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빙하가 녹아 바다로 무너져 내립니다. 북극의 빙하는 산업혁명 이전 당시의 25%만 남았습니다. 같은 기간 지구의 온도는 1도가 상승했습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00년에는 4도 이상 오르게 됩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2도만 올라도 여름철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져 경험하지 못한 각종 재앙이 닥칠 거라고 경고합니다.

판마오 자이 / IPCC 워킹그룹1 의장
"(1℃ 오른 영향은) 극단적인 기상 변화, 해수면 상승, 빙하 소멸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195개국이 가입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자는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보고서는 상승 온도를 2도에서 1.5도로만 낮춰도 해수면 상승은 10cm 낮아지고 북극 빙하가 사라질 확률도 10분의 1로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이상 감축해야 한다며 1차 에너지 중 유일하게 원전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를 대신할 에너지로 원전을 인정한 겁니다.

짐 스키 / IPCC 워킹그룹3 의장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1세기 중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춰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원전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IPCC 보고서가 우리 에너지 정책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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