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구실 못한 저유소 인화 방지망…"탱크 노후화도 문제"

등록 2018.10.10 21:06

수정 2018.10.10 21:11

[앵커]
느닷없이 날아든 풍등 하나가 사태의 발단이라지만, 저유소 탱크 설비가 속수무책으로 날아간 이유는 앞으로 밝혀야 할 문제의 본질입니다. 전문가들은 불이 붙는 걸 막는 인화 방지망과 24년이 넘은 노후탱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난 탱크 옆으로 탱크 커버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커버에 달린 환기구는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경찰은 탱크에서 유증기를 배출하는 이 환기구로 불티가 유입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신걸 / 고양경찰서장(어제)
"탱크 유증 환기구를 통해서 내부로 옮겨 붙기 시작하여..." 

환기구에는 불티의 유입을 막거나, 불의 열기를 빼앗는 철제 인화 방지망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송유관공사가 눈으로 매일 점검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인화 방지망이 제구실을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교수
"인화 방지망이 하나 떨어졌다든지 일부 탈착이 됐다든지// (제대로 설치했는데) 제구실을 못했다는 거면 기술적, 공학적 결함(오류)을 만들어 낸 거예요."

하지만 대형 폭발 이유를 전부 설명하기엔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탱크 시설이 24년 동안 풍화와 산화를 겪으며 틈이 생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송규 / 기술사·공학박사
"탱크 내부에 공기 중 산소가 들어갔다는 얘기거든요. 그 원인은 이 탱크의 노후화로 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전국에 있는 대형 저유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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