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태풍 '콩레이' 위력은 컸다…바위는 뭍으로, 고층 유리창은 '와장창'

등록 2018.10.10 21:25

수정 2018.10.10 21:28

[앵커]
지난 주말 한반도를 할퀴고 간 태풍 콩레이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았습니다. 바닷속에 있던 바위가 육지로 떠밀려왔고 초고층 아파트의 유리는 백여장이 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고층 건물인 부산 엘시티입니다. 유리창마다 금이 가고 구멍이 났습니다.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자재 운반용 쇠줄이 건물 외벽 유리창을 때려 유리 100여장이 깨졌습니다.

엘시티 현장관계자
"쇠줄이 바람에 태풍에 의해서 (유리창을) 치고 왔다가 치고 왔다가 이러면서..."

유리 파편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날아갔습니다. 엘시티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건물 옥상입니다. 건물 옥상에는 손가락만한 유리파편과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볼트와 너트가 널브러져있습니다.

구치곤 / 피해건물 관리자
"밖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여기서는 여기 서 있었거든 유리가 계속 떨어졌다고."

주차된 차량 60여대도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차량 주인
"기관총처럼 날아 왔어 (유리가요?) 다다다다 차 안에 타고 있으면 유리인지도 몰랐지 돌멩이인지."

해변 공원에 크고 작은 바위 26개가 놓여있습니다. 바위마다 따개비와 해조류가 붙어있습니다. 바닷속 바위가 태풍 콩레이로 뭍으로 떠밀려 온 겁니다. 가장 큰 바위는 가로 3m, 세로2m가 넘습니다.

조영철 / 부산 남구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힘인 거 같습니다. 이 큰 바위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다는 건"

지자체는 태풍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바위 일부를 현장에 남겨둘 예정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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