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일괄 '정규직화' 곳곳서 잡음…이번엔 용역업체 도산 위기

등록 2018.10.10 21:27

수정 2018.10.10 21:30

[앵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발 맞추기 위해, 기관들이 일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도하면서 부작용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졸지에 근로자를 공공기관에 빼앗긴 용역업체들이 문 닫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일부 사업장에선 노노갈등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백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청소 용역업체. 창고 가득 청소도구들에 먼지만 쌓여갑니다. 214명에 달하던 이 용역업체 직원은, 지난달 초 일시에 54명으로 4분의 1 규모가 됐습니다.

인천교육청이 이 업체에서 파견 받던 청소 근로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기 때문입니다. 업체 대표는 한꺼번에 나가는 직원들 퇴직금을 마련하려, 사채까지 끌어다 써야 했습니다. 

용역업체 대표
"갑자기 많은 인원이 없어지다 보니까 회사로는 살아나갈 길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는"

공공기관이 청소, 경비, 운전 등 파견 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하면서 불똥이 용역 업체들에게 튄겁니다. 

이덕로 / 한국시설관리사업협동조합
"모든 사업 자체를 정부가 빼앗아가는 그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근로자들 사이에 갈등 조짐도 보입니다. 인천시는 6월 중순 이전 입사한 상수도 검침 용역근로자만 정규직 전환하기로 민노총과 합의했습니다. 그러자 비정규직으로 남은 이후 입사자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한 국립대에선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소 근로자들이 기존 정규직과 임금, 복리후생 차별이 크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김대천 / 지역연대노동조합 위원장
"정규직은 식대는 13만원인데 여기는 8만원이고 명절 휴가비도 정규직은 120%인데 우리는 정액으로 80만 원 주고"

'비정규직 제로' 속도전이 곳곳에서 잡음을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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