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뉴스9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만 남고 '뉴스' '실검' 없앤다

등록 2018.10.10 21:36

수정 2018.10.10 21:46

[앵커]
앞으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집니다. 포털이 사실상 게이트키핑 역할을 하면서 언론 위의 언론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드루킹 사건으로 촉발된 여론 조작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아웃링크 도입은 빠졌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방문객은, 하루 3000만 명에 이릅니다. 모바일 첫 화면에는 뉴스와 실검, 즉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가 떴고, 이용자들은 습관처럼 이를 봐왔습니다.

첫 화면에 노출된 뉴스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네이버가 입맛대로 기사를 선정한다는 의혹을 사왔습니다.

이젠 모바일 기기에서는, 네이버의 첫 화면이 바뀝니다. 우선 뉴스가 사라집니다.

한성숙 / 네이버 대표
"3000만 명에게 동일하게 (뉴스를) 제공하던 일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사용자가 구독을 신청한 언론사의 뉴스와, 인공지능이 누리꾼의 관심사를 분석해 선정한 뉴스가, 이용자가 오른쪽으로 넘긴 화면에서 제공됩니다.

실검도 초기 화면에서 없애고, '검색 차트'라는 페이지로 가야 볼 수 있습니다. 초기 화면에는 검색창과 일부 기능만 남게 됐습니다.

국민의 과반수가 스마트폰, 포털 중에서도 네이버를 가장 많이 이용해 뉴스를 소비해온 만큼, 뉴스 유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윤철한 / 경제정의실천연합 팀장
"포털의 영향력을 줄이는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 소비가 다양한 형태로 가지 못한다는 부분은 여전히 한계."

언론계와 정치권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아웃링크 도입은, 이번 개편에서도 빠졌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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