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청년들 얘기 들어보니…"단기 알바보다는 정규직 원해요"

등록 2018.10.12 21:07

수정 2018.10.12 21:12

[앵커]
그렇다면 이 단기 일자리 정책에 대해 그 대상자인 청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저희 취재진이 나가서 인터뷰를 해 봤습니다.

석민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년 일자리 센터는 오전부터 구직자들로 빽빽합니다. 공기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정부의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제도에 대해 물었습니다. 우선 나온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김재현 / 공기업 준비
"그 시간보단 공부하는 시간에 좀 할애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일 거라고."

한울 / 9급 공무원 준비
"내가 이런 일을 하러 인턴을 하나 이런 딜레마 같은 고민에 빠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하주원 / 공무원 준비
"어떤 상황이라도 일단은 근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엔 대학 캠퍼스에서 민간 기업 취업스터디를 하고 있는 학생 다섯 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자
"하실 생각이 있는 분이 계신가요?"

두 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유는 역시 이른바 '스펙' 쌓기입니다.

최세영 / 연세대
"채용 전환이 안 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일할 때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경력이라고..."

반대 의견의 경우 경험은 물론 스펙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겁니다.

손주현 / 연세대
"(단순 작업은) 결국에는 제가 나중에 지원할 때 쓸 수 있는 스토리가 부족해서"

홍상훈 / 연세대
"애초에 스팩을 위한 목적의 정책이라면 이게 좀 국가 입장에서 옳은 방향인지"

취재진이 만난 많은 청년들은 당장 급한 생활비 마련이나, 스펙 쌓기를 위한 단기 일자리 보단,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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