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양 저유소 인화방지망 조사해보니…찢어지고 벌어지고 '엉망'

등록 2018.10.12 21:15

수정 2018.11.29 15:30

[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폭발하지 않은 다른 기름탱크의 인화방지망을 점검했습니다. 틈이 벌어져있고, 찢어져 있고,,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화방지망 아랫부분이 찢어졌습니다. 또다른 인화방지망은 틈이 벌어졌고, 잔디와 이물질이 묻은 인화방지망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고양저유소의 나머지 기름탱크에서 발견한 인화방지망입니다. 모기장처럼 생긴 인화방지망은, 유증기 환기구에 불길이 통하지 않게 막아줍니다.

하지만 조금만 틈이 생겨도 제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다른 기름탱크에서도 폭발사고가 날 수 있었다며, 평소 시설물 관리가 허술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구멍이 나면 절대 안돼요. 구멍으로 불꽃이 들어가는 거죠. 구멍이 뚫려있고 그러면, 노후되면 바로바로 교체를 해야죠."

송유관공사측은 관리 부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망이 그렇게 정말 그렇게 찍힌 게 맞다면, 저희도 교체주기가 아닌가 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조사 중이니까 기다려 보시죠."

경찰은 오늘 송유관공사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화재와 가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수사에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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