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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열면 터진다"…강경화 외교장관의 잇단 '설화'

등록 2018.10.12 21:36

수정 2018.10.12 21:42

[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지요? 뿐만 아니라 요즘 여권에서는 강장관에게 뭘 물어보기가 겁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외교수장으로서의 전문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강장관의 입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국회 국정감사장.

이해찬
"우리는 금강산 관광이 제재 대상이라서 못 가는 게 아니고 5.24 조치로 정부가 금지해서 못 가는 거죠, 지금?"

강경화
"그렇습니다."

사실일까요? 금광산 관광은 5.24 조치 이전인 2008년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이미 중단됐습니다. 계속 들어보죠.

이해찬
"지금 현 정부에서는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까?"

강경화
"예, '관계 부처와' 검토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명을 내놨는데..

강경화
"제 취지는 '관계 부처가'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관계 부처, 통일부 얘기는 다릅니다.

조명균
"(5.24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까?) 검토한 바 없습니다."

아니랍니다. 강 장관의 설화는 또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장관을 힐난했다는 보도입니다.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같은 날, 보도 내용을 사실상 인정한 겁니다.

강경화
"격한 표현이라고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불만, 본인이 충분히 브리핑을 못 받은 데 대한,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전문성이 부족한 듯한 모습도 드러냈습니다.

진영
"북미간 제네바 합의가 얼마나 걸렸다 끝난 줄 아세요"

강경화
"네, 2002년에.."

진영
"아니죠. 94년에 시작했다가.. 6자 회담은 얼마나 지속됐는지 아세요?"

강경화
"정확히 그 햇수는.."

실수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수혁
"전술핵과 전략핵이 어떻게 다른지 짧고 간명하게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왜냐하면 국민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강경화
"(전술핵은) 당장의 그런 전시 상황에서 사용하는 무기고요. 전략핵이라고 하면 좀 더 장기적인..."

강 장관도 잘 모르셨던 것 같네요. 전략핵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대규모 살상이 가능한 핵무기. 전술핵은 포탄이나 핵가방 같은 소형 핵무기입니다. 또 있습니다.

강경화
"어제 있었던 B-1B 비행에 있어서도 저희 F-35랑 같이 했습니다."

F-35, 아직 도입도 안됐습니다. 강 장관은 최근 외교관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교관에게 중요한 것, 영어 실력만은 아닌가 봅니다.

"저희 F-35랑 같이 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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