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명품 쇼핑에 해외여행까지…사립 유치원 돈은 원장 '쌈짓돈'

등록 2018.10.13 19:11

수정 2018.10.13 19:27

[앵커]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들어가야 할 유치원 교비는 그야말로 엉뚱한 곳에 쓰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원장의 고급 승용차 유지비 명품백을 사는가 하면 민망하기까지 한 성인용품 구입비용으로 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사립유치원의 비리 유령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유치원입니다. 이 유치원 원장에게 유치원 교비는 '눈먼 돈' 이었습니다. 개인 승용차를 사고 기름값을 내는데 2600여만원을 쓰는가 하면 원장연수비 명목으로 부모님 해외여행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1800만원, 사실상 용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원장이 유치원 체크카드로 명품 가방을 사고 노래방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5천여만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교육비 계좌에서 두 아들의 대학교 입학금과 연기아카데미 비용까지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의 한 유치원은 교육업체와 공모해 교재를 구입할 때 실제공급 가격보다 높게 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는 꼼수를 동원했습니다. 모두 10회에 걸쳐 13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고 이 혐의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용진
"유치원들에 대한 정기감사, 그리고 전수조사라고 하는 것을 교육부에서 가이드라인 정도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

불법적 시설 운영 이 뿐만이 아닙니다. 수원의 다른 유치원은 건축허가도 받지 않고 유치원 옥상에 물놀이장을 설치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안전과 직결된 물놀이 시설을 불법으로 운영한 겁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 5년 동안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00여개 사립유치원에서 적발된 비리는 모두 5900여건.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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