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단풍관광객 몰린 설악산…무질서도 '절정'

등록 2018.10.13 19:18

수정 2018.10.13 19:35

[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단풍도 더 곱게 빨리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 절정이 다가온 설악산에는 오늘만 5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주정차 위반과 일부 등산객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 아래까지 붉고 노란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단풍잎은 햇살을 받아 화사함을 더합니다.

박영 / 중국 길림성
"너무나 좋은 절경을 보고 가는 것 같아요. 단풍도 좋았고, 사람 많은 것도 좋았고..."

하지만 단풍 구경은 쉽지 않습니다. 설악산 입구는 차량이 뒤엉켜 들어가기도 힘듭니다. 관광버스는 도로에 그대로 멈춰 등산객을 내려주기까지 합니다.

버스운전기사
"주차할때도 없고, 거기서 내려달라고, 안된다고 하면 손님들이 ****해요."

등산로 인근 갓길은 불법주차 차량이 점거했습니다. 주차금지 표지판도 무색합니다. 불법주차 차량들이 이렇게 도로 양쪽을 차지해 차량이 쉽게 지나가지 못합니다.

불법주차때문에 운전자들은 중앙선을 넘어 곡예 운전을 하기도 합니다.

불법주차 등산객
"세울 곳이 없습니다. 주차장이 없고, 외지에서 왔는데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주차장이 멀리..."

출입이 금지된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음식을 먹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불법이란 말에 화를냅니다.

등산객
"굉장히 삭막하네요. 물론 자연보호를 위해선 좋은데, 이 사람 발을 담가서 얼마나 오염이..."

오늘 하루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5만명. 일부 성숙하지 못한 행태가 단풍의 아름다움마저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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