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국내 최초 '동물권 행진'

등록 2018.10.14 19:13

수정 2018.10.14 19:23

[앵커]
'동물권'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내일이 40년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가 "동물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며 동물권리선언을 공포한 날입니다. 여기에 맞춰 국내 동물단체들이 오늘 서울 도심에서 동물원 폐지와 육식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동물보호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이 서울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동물권을 확립하라! 확립하라! 확립하라!"

인간도 동물이라며 동물원 운영 등을 '종차별'이라 규정합니다.

이지연 / 동물해방물결
"모든 동물의 착취를 타협없이 예외없이 반대하는 사람이고, 그것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작년 한 해에만 국내에서 닭 돼지 소 등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이 9억 5천 마리가 넘는다며 아예 육식을 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펼칩니다.

송김승현 / 경기도 화성시
"가축들이 잔인하게 도축이 돼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동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978년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세계동물권선언일에 맞춰 매년 미국 영국 등지에선 대규모 행진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관련 행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동물 착취 반대를 주장하며 2km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동물 가면을 쓴 채 길바닥에 누워 죽어가는 동물의 목소리를 듣는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동물보호법 강화 요구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