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포커스] 文대통령, 프랑스에서 수소차 탄 이유는?

등록 2018.10.15 21:42

수정 2018.10.15 21:54

[앵커]
프랑스 파리 시내에 우리 대기업이 만든 수소 전기차가 등장했습니다. 여기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타고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 부부가 프랑스까지 가서 수소차를 탄 이유.. 여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에펠탑이 보이는 프랑스 파리. 문재인 대통령이 탄 수소전기차량이 충전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문재인
"충전을 운전하시는 분이 직접 합니까? 아니면 누군가가 충전을 해줘야 됩니까?"

수소전기 택시 운전자
"꺼내서요. 꽂고.. 여기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2025년까지 수소차 5000대를 프랑스에 보급할 계획인 현대자동차엔 수소 전기차 대중화의 걸림돌을 묻기도 했는데..

문재인
"(수소 전기차) 보급을 하는데 제일 큰 애로가 무엇입니까?"

같은 질문, 2월에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수소 전기차를 시승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문재인 (2월)
"왜 그게 빨리 상용화가 안 되는 겁니까?"

그때도, 이번에도 대답은 같습니다.

2월
"충전소 문제가.."

어제
"충전소가 빨리 구축이 돼야 하는데.."

몰라서 물었던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수소 전기차는 2013년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출발이 늦었던 일본은 아베 총리가 직접 수소 전기차를 모는 퍼포먼스까지 하며 수소차 육성에 적극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 (2015년)
"드디어 수소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산업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충전소만 많이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다 보급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습니까?

현대차
"네, 저희들 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잘 보셔야 되겠네요."

수소 전기차는 수소로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미세먼지까지 걸러줍니다. '궁극의 친환경 차'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주행시간은 길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수소, 우주의 75%" 맞는 말이긴 한데.. 현재 기술로는 아무 수소나 쓸 수 없습니다. 효율성 문제로 석유 제품을 만들 때 부수적으로 나오는 이른바 '부생 수소'를 써야합니다.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들고 가격이 비싼 것도 걸림돌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에는 지금 내연기관차인 가솔린과 디젤이 공존하는 거와 마찬가지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가 공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대 수소차의 대결.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꾸준한 투자나 지원이 없다면 어느 쪽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거란 겁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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