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불안한 서해 5도 어민들 "조업 나가면 北 '퇴거하라우' 경고"

등록 2018.10.16 21:01

수정 2018.10.16 21:16

[앵커]
이러니 서해 5도 주민, 그리고 북방한계선 주변에서 조업을 하는 우리 어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데 바다위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서해 5도 주민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수역은 어민들 조업이 가능한 구역이 정해져 있습니다. NLL과 가까운 연평도는 남쪽으로 6km쯤 떨어진 곳으로 안보상 위험하니 임의로 설정된 조업 자제선입니다. 어민들은 조업 중 북한 경고 방송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유호봉 / 선장
"침범했으니 즉각 조치하라우! 딱딱 잘라서 얘기하죠. 거기서 내려가라는 둥, 더 올라오지 말라는 둥 부드러운 얘기는 없죠."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경비계선 때문입니다. 우리 어민들의 어장과 상당히 인접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어딘지 정확히 알려진 바도 없어 어민들은 출항하는 아침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오현석 / 연평도 어민
"관계가 좋아진다는데, 어째 별로 좋아지는 기색도 없고. 뉴스보면 좋아진다는데, 그런 건 별로 없는 거 같고 그렇네요."

북한의 경고 방송은 상선이나 운반선, 또 어선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통신망에서 흘러나옵니다. 서해 5도 어민들에게 평화 분위기는 아직도 멀게 느껴집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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