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뉴스9

영·유아용 카시트, 절반 가까이 잘못 장착…어린이 안전 '위험'

등록 2018.10.16 21:35

수정 2018.10.16 21:52

[앵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은 차량내 카시트가 필수품이죠. 하지만 아이가 칭얼댄다고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잘못 장착한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만일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카시트 사용 여부에 따른 결과의 차이는 놀라울만큼 큽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지민씨는 7개월 된 아이를 차에 태울 때마다 난감합니다. 아이가 카시트에 앉는 걸 싫어해 안고 탈 때가 많습니다.

천지민 / 회사원
"계속 우는데 앉혀놓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신체가 미성숙한 영아일수록 사고 발생시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카시트를 착용해야 하지만, 실제 착용률은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현행법상 6세 미만 영유아의 카시트 착용은 의무인데도, 두 명 중 한 명 꼴로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지 않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은 카시트 착용률이 90%를 넘습니다. 카시트를 제대로 장착하지 못하거나, 상황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100명 중 절반 가까이 카시트를 잘못 장착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74명은 때에 따라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가 날 경우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영유아 사망 가능성은 99%까지 높아지지만, 제대로 착용하면 18%로 크게 감소합니다.

김병법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카시트 미장착 시) 급정지와 같은 경우에 아이의 목을 보호하지 못해서..."

소비자원은 카시트는 뒷좌석에, 단단히 고정하고 1살 미만일 경우 시선이 뒤로 향하도록 설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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