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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영웅의 본색은 기부

등록 2018.10.16 21:41

수정 2018.10.16 21:54

추억의 스타 폴뉴먼이 떠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미국 마트 진열대에서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가 1982년 세운 식품회사의 유기농 제품 라벨에서 그는 활짝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급을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고,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보내 지금까지 기부액이 6천억원을 넘습니다. 그는 21개 나라의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무료 진료시설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사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과 존경을 받는 큰 별로 떠 있습니다.

오드리헵번은 세계인의 기억에 성녀의 이미지로 남아 있지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돌보던 그녀는 '로마의 휴일'의 공주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홍콩 영화 '영웅본색'의 스타이자 '와호장룡'으로 할리우드를 점령한 주윤발은 한 달 용돈으로 한화 12만원을 쓴다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전통시장에서 만원짜리 슬리퍼를 사고 할인매장에서 옷을 고릅니다. 휴대전화 하나를 17년 동안 써오다 2년 전 고장 나고서야 바꿨습니다.

어느덧 예순세살이 된 주윤발이 전재산 한화로 8천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잠시 맡아두고 있을뿐"이라고 했습니다.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기에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 보통사람이 되는 것"이랍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게 한 뒤 신체 반응을 쟀더니 면역기능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헌신적 봉사와 선행 이야기를 듣거나 생각하기만 해도 착하고 건강해지는 '테레사 효과'입니다.

스타의 자선은 누구보다 울림이 큽니다. 스타를 닮고 싶어하는 대중의 가슴에 자비심의 불을 지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나누고 베푸는 스타가 많습니다만. 팬들로부터 얻은 사랑과 명성을 기부로 보답해 오랫동안 별로 떠있는 스타가 더 많아 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10월 16일 앵커의 시선은 ‘영웅의 본색은 기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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