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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횡단보도 바닥신호등'에서 불…안전대책 시급

등록 2018.10.18 08:51

수정 2020.10.05 15:40

[앵커]
경찰청이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시범 운영중인 횡단보도 바닥신호등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바닥신호등은 아직 제품이나 설치방법에 대한 기준도 없어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소방관이 보도블럭을 치우며 불을 끕니다.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의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에서 불이 났습니다. 바닥 신호등에서 불이 나자 시민들이 불을 끄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화 플라스틱 덮개와 전선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새어나왔습니다.

김용준 / 신고자
"연기가 퍼져서 주위에 있던 사람이 기침하고 피하고 그랬는데. 머리 아프고 기침나고 구토한다고.."

경찰은 바닥신호등에 습기가 차 누전차단기가 오작동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평소 바닥신호등이 허술했다고 주장합니다.

최병정 / 시민
"튀어 나올 때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실제로 튀어 나왔어요?)그래서 나도 발로 한번씩 밟을 때도 있고, 그전에도 몇 번 고장도 나고..."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몸비족'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11곳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바닥신호등 제품과 설치에 대한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

경찰청 관계자
"규격을 만들어서 시범운영 한 게 아니라, 이런 형태로 이런 기능이 들어가게 만들었기 때문에 규격이 지금 나와 있는 건 없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곳과 같은 시공업체가 설치한 바닥신호등의 운영을 중단하고, 방수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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