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한은, 경제악화 우려에 금리 또 동결…더 커진 '자본유출' 우려

등록 2018.10.18 21:01

수정 2018.10.18 21:14

[앵커]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1.5%로 유지했습니다. 미국도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금리를 좀 올릴 때가 됐다는 주장이 정부 여당 내에서도 적지 않았는데 결국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보면 금리를 올려서 충격을 차단할 때가 됐는데, 그렇게 하면 경제가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했습니다. 11개월째 동결입니다.

이주열 / 한은 총재
"대외리스크가 요즘 서로가 표면 위로 드러나서... 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우리 경제가 버텨내기 힘들다고 본 겁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입니다.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 주식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어제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8.7원 올랐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우리는 동결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은 14억 달러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미국이 예상대로 연말까지 금리를 올리고 우리는 동결할 경우, 격차는 1%p로 벌어집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면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금통위원 2명이 금리인상 의견을 냈다는 점을 밝혀,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겨놓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경제의 침체 기조가 더 심각해질 경우, 한은이 금리 인상 시점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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