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박원순-노조위원장 면담 직후 추가시험 합의…박원순 "개입 안 했다"

등록 2018.10.18 21:11

수정 2018.10.18 21:23

[앵커]
이렇게 합격률이 높은 시험이 치러진 지 2달 만에 서울교통공사와 공사노조는 추가시험에 합의했습니다. 노조의 반대로 응시율이 낮았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높은 합격률이 나오자 노조가 다시 시험을 요구한 겁니다. 공사측은 처음에는 추가시험에 반대하다가 박원순 시장이 노조를 만난 직후 태도를 바꿨습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 박시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치러진 정규직 7급 전환시험 응시율은 37%에 그쳤습니다. 교통공사 노조원의 80%가 소속된 공사노조가 '시험응시 자제' 지침을 내리며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합격률이 93%가 넘자, 노조는 추가 시험을 요구했습니다.

노조 관계자
"그때 시험 안 보신 분들, 시험 봐야 할 분들 연내 추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공사는 반대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7월에) 시험을 봤잖아요. 시험을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올해는) 실시를 안 한다는 입장이었죠"

그러자 공사노조는 지난달 12일부터 서울광장에서 노숙 농성을 하며 반발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틀만에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윤병범 노조 위원장을 만나 "합의점을 찾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일주일만에 공사와 공사노조는 '양대노조가 동의할 경우 올해 추가시험을 실시한다'고 합의했습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추가시험은 박원순 시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라 노사 간 합의"라고 말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노동조합에서 텐트도 치고 단식농성도 했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좀 원만히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사내에서는 서울시와 사측이 강성 노조에 끌려 다닌다며 연내 추가시험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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