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공분 산 동료 폭행 영상…알고보니 동생과 지적장애 형

등록 2018.10.19 21:19

수정 2018.10.19 21:33

[앵커]
대낮에 택배 기사가 동료를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져 공분을 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형제였고,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는 친형을 데리고 다니다, 감정이 쌓여 이런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가 물건을 건네는 동료의 머리를 잡고, 뺨을 때립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폭행은 계속됩니다. 그리고는 동료를 적재함에 밀어 넣고 문을 닫아버립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친형제, 어제 오후 4시쯤 30살 택배기사 A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형을 때린 겁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A씨는 오늘 새벽 사죄의 글을 올렸습니다. 장애가 있는 형과 홀어머니를 모시고 택배 일을 하며 살고있는데 형이 이상행동을 보여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한겁니다.

밤새 온라인을 통해 처벌 여론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A씨 형제 모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형과 함께 택배 상자를 싣던 동생은 상자를 순서대로 주지 못하는 형의 모습에 화가나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택배기사인 동생은 장애가 있는 형을 집에 두고 나올 수 없어 함께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어머님도 장애인이시고 이러다보니까 형을 둘 수가 없어서 같이 데리고 다녔다고…"

경찰은 피해자인 형을 보호하기 위해 친척집으로 분리하고, 상습 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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