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60만 원을 투자한 뒤, 매일 인터넷 댓글 20개만 달면 월 74만 원을 지급하는 재택 알바가 있다, 솔깃하시죠. 한 온라인 광고업체가 이렇게 투자금을 모았는데, 매달 주던 수당 지급을 갑자기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인터넷 광고업체 사무실을 찾아 울음을 터트립니다.
"돈 받을 때까지 내가 한 발짝도 못 가. 내 돈 내놔."
하지만 광고업체는 지난달 갑자기 수당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A 씨 / 피해자
"더 투자하게 되면 돈이 더 커지는구나 그런 걸 느껴서…솔직히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막막하기도…."
1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는 등 A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피해자는 천 명이 넘습니다.
"업체는 투자한 금액을 돌려달라고 항의 방문하는 사람이 늘자 지난 5일부터 회원들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광고업체는 댓글을 성의 없이 단 회원들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차명원 / 광고회사 대표
"수익을 내려면 정확하게 회사가 제시한 활동을 해야지. 아주 우리 회사에서 최악성 악질 회원들이에요"
이 업체가 광고했다는 기업 20곳 가운데 무작위로 6곳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이들은 광고 의뢰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제조업체
"(광고 의뢰한 적 있나요?) 아니요. 광고 효과라고는 그렇게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은데요."
경찰은 해당 광고업체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는 등 불법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