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과기대 직원 세 딸 '수상한 채용'…면접서 역전 드라마

등록 2018.10.22 21:19

수정 2018.10.22 21:23

[앵커]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 불거졌던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이번엔 교직원 자녀 특혜 의혹이 나와 감사가 진행중입니다. 교직원의 딸 3명이 모두, 학교 관련 기관에 채용된 건데, 서류 전형 점수는 낮았지만 면접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해,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과학기술대 교직원 A씨의 세 딸 중 둘째는 지난해 이 학교 조교로 뽑힌뒤, 현재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채용당시 3명이 지원해 1차 서류전형에선 15.1 점으로 제일 낮았지만, 2차 면접에서 지원자 중 가장 높은 47점을 받아, 서류전형 1등을 불과 1.1점차로 따돌리고 합격했습니다.

서울과기대 현직 관계자
"박탈감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합격이 이미 정해져 있는데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을 진행하는 거잖아요."

이보다 앞서 2년 전 A씨의 첫째딸이 산학협력단 행정직원으로 채용된 과정도 의심스럽습니다. 2명 뽑는 자리에 27명이 지원해 14명이 2차 면접에 갔는데, 첫째의 서류 점수는 하위권이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서 94.7점을 받아 공동 9위에서 2등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당시 서류전형에 영어 점수 항목이 신설돼 첫째가 10점 가점을 받았는데, 이후 올해부터는 이 규정을 다시 없앴습니다. 셋째딸은 산학협력단 단기 계약직으로 비공개 채용되는 등 세 딸 모두 이 학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의원
"성적특혜 의혹과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부정한 행위가 밝혀진다면, 이에 합당한 개선조치와 처벌이 이뤄져야"

교육부는 내일 '성적 특혜 의혹'과 교직원 자녀 채용 건 등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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