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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국인 최초 WS 2차전 선발 등판…맞대결 상대는?

등록 2018.10.23 14:34

수정 2018.10.23 15:20

LA다저스의 류현진이 펜웨이파크(보스턴)에 뜬다.

LA다저스는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오늘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그는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고, 워커가 3차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4차전은 힐의 등판이 확정된 상황. 류현진은 이번에도 팀의 2선발로 인정 받았다.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같다.

류현진은 당초 3차전 선발이 유력해 보였다. 올 시즌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방어율 1.15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데 반해, 지난 밀워키와 2차례 챔피언십 원정 경기에서는 7.1이닝 동안 1패, 방어율 8.59로 부진했다. 2경기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선발 순서를 조정해 2차전 원정에 뷸러가 나서고, 월드시리즈 홈 첫 경기인 3차전에 류현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번 류현진을 신뢰했다. 그는 "류현진이 홈에서 좋았던 것은 맞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큰 경기에서 잘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원정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3.58로 준수했다. 다만 홈 경기 성적에 비해 다소 떨어질 뿐이다.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을 예약했다. 앞서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2004년 보스턴)과 박찬호(2009년·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불펜 투수였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2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류현진의 2차전 맞대결 상대는 보스턴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지난 19일 휴스턴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12경기만에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보스턴과 딱 1번 만났다. 2013년 8월 다저스타디움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패했다.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등판은 없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반지를 휴스턴에 내줬다. 류현진은 당시 엔트리에 빠져 멀리서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3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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