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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남 국감장서 김경수 지사 '드루킹' 의혹 놓고 격돌

등록 2018.10.23 17:35

경남도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의혹을 놓고 23일 격돌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지지세력인 '경인선'을 거론하며 "경인선 가자"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김 지사에게 "(김정숙 여사에게 경인선) 소개를 했느냐"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국감에 필요한 질문만 하라"고 제지했고 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영상은 사전에 위원장 동의를 받아서 틀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영부인 관련 영상을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국정감사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여당에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다"고 했고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은 "드루킹은 국민 관심사다. 국감장에서 지사의 입장을 물어보는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자 인재근 위원장은 "서로 예의를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경남 도정을 국감 하는 날이지 개인 김경수 국감이 아니다"라며 "도정에 영향을 우려하는 충정이라면 고맙게 받겠지만 허위사실과 잘못된 내용을 면책특권을 활용해 밝힌 것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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