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LH도 '고용세습' 의혹…임직원 가족 7명 정규직 전환

등록 2018.10.23 21:06

수정 2018.10.23 23:33

[앵커]
지금부터는 갈수록 파장이 커지고 있는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관련 뉴스 전하겠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부당한 고용세습이 있었는지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앙과 지방정부 산하기관 737곳의 임직원 42만 명이 조사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도 매일 매일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결과, 한국토지 주택공사에서도 고용세습 의혹이 확인됐습니다. 또 처음 의혹이 불거졌던 서울교통공사에선 근무 태만 사실이 있는 노조원들까지 아무 문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선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새로운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그럼 먼저 LH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김미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LH가 자유한국당 박덕흠·민경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입니다.

임직원 임 모 씨의 아들은 2016년 3월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지난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고 모 씨의 배우자는 지난해 3월 입사해 1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입사 때 낸 가족 등록 정보만 살펴본 결과 '부모, 자녀, 배우자' 등의 전환 사례가 7건 확인된 겁니다.

LH관계자
"입사할 때 가족등록을 하는데요, 그 등록을 기반으로 자료 제출을 한 겁니다."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LH 관계자
"(더 확대가 가능하잖아요?)그렇죠. 왜냐면 친인척 정보는 저희가 가지고 있지않아요. 기본적으로. (가족만 확인한 게 7명이요?) 가족이 등록이 되어 있는 직원들이요. 정부 지침을 저희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태로서는 저희가 직원들을 강제로 개인정보를 내라말라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전체 정규직 전환자 1,35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박덕흠 / 자유한국당 의원
"청년들에게 꿈의 직장인 LH에서도 고용세습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친인척까지 모두 조사해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야…"

LH는 필기와 직업기초능력평가, 면접까지 정규직 신입공채와 같은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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