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제2자유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과 경찰이 25분 동안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운전자는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운전자의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 앞쪽에서 불빛이 다가옵니다. 불빛이 점점 커지더니, 역주행 자동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갑니다. 놀란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여보, 여보세요! 여기 킨텍스3교, 여기 제2자유로인데요..."
어젯밤 11시 15분쯤 제 2자유로에서, 43살 이모씨가 파주에서 서울 방향으로 역주행했습니다.
김재하 / 목격자
"위험한 상황이긴 했죠. 깜짝 놀랐거든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을 못했으니까..."
경찰이 역주행을 막기 위해 이곳에 차단벽을 만들었지만, 이씨는 다시 일산 방향으로 차를 돌려 20분 정도를 더 달아났습니다. 경찰차 5대가 이씨를 추격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이 설치한 차단선 3곳을 피하며 고양시내 13km를 질주했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하기 전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버스기사가 나를 죽이려고 해서 지금 도망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씨는 14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이씨의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