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알몸남' 파문 동덕여대, 내주부터 남성 출입 금지

등록 2018.10.23 21:26

수정 2018.10.23 21:34

[앵커]
이른바 알몸남 사태가 발생한 동덕여대가 다음주부터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남성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건데, 이런 움직임이 이 대학뿐만은 아닙니다. 캠퍼스 담장을 허물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몸남'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던 동덕여대, 다음 주부터 학교 정문에서 방문객의 신원과 목적을 묻고, 음식 배달도 통제합니다. 남자 교직원이라도 신분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A씨 / 여대생
"범죄 사각지대로 돼 가고 있는 게 안타깝고 이렇게까지 위험을 감수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있어요."

건물마다 신분확인 시스템을 설치해 학생증을 찍어야만 문이 열립니다. 150대였던 CCTV는 세 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방문객이 수상한 행동을 하면 캠퍼스 폴리스가 즉각 출동도 합니다. 

이영상 / 동덕여대 총무팀장
"지역 주민과 연계도 있고 고민거리가 많은데 슬기롭게 극복해서 의심쩍은 사람들을 식별해서 잘할 수 있도록…."

다른 여대는 이미 이상한 남성 출입을 막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경비원들이 무전기를 차고 정문 앞에 서 일일이 방문 목적을 묻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저희가 5시부터 외부인 출입 금지라 이용을 못하세요."

이 학교에선 해가 진 이후 이렇게 신원이나 방문 목적이 확인돼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학은 얼마 전 샤워실과 탈의실에 50여 개의 무인경비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여대 캠퍼스 개방 문화가 알몸남 파문 등으로 인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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