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웃으며 시작했다 "기대 안한다"로 끝난 남북 산림회담

등록 2018.10.23 21:31

수정 2018.10.23 21:36

[앵커]
평양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첫 실무회담인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열렸습니다. 시작은 화기애애했는데 회담을 마치며 북측은 "기대를 갖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대북 제재 위반 문제가 협상에 걸림돌이 된 걸로 보입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준
"경제협력 분과회담 중에는 우리가 처음입니다."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던 남북 산림협력 회담은

김성준
"민족이 바라는 기대에 맞게 상응하는 높이에서 토론됐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잔뜩 굳은 얼굴로 끝났습니다. 이미 공동보도문까지 합의한 상태였지만, 헤어질 때도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습니다.

김성준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기대를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산림 협력은 대북 제재 예외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업이 시작되면 대규모 장비 반입 등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박종호
"하다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제재 걸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저희가 그런 부분을 보면서 하고 있습니다."

공동 합의문에 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단계적 추진', '계속 협의' 로 표현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이 열린 사실을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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