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유치원 회계부정 사죄"…집단 휴원에 신입생 모집 중단은 강행

등록 2018.10.24 21:16

수정 2018.10.24 21:28

[앵커]
사립유치원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무기 연기하거나 일부 지역에선 한때 휴원 결의를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사죄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도,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서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안, 분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이 사립유치원은 감사 비리 명단에 없는데도,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무기한 미뤘습니다.

○○유치원장
"너희는 다 범죄자고 비리자고..자괴감이 너무 커서 유아교육자로서 모든 게 다 무너져서.."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유총은, 학부모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입학 접수를 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 도입도 거부했습니다. 국공립유치원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면 불리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덕선 / 한유총 비대위원장
"'처음학교로'에서 공립학교는 무상이에요. 학부모 부담 하나도 없어요. 사립학교는 한 20만 원 내야 해요. 어디 지원할 거예요? 당연히 공립 지원할 거잖아요."

11월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전체 사립유치원의 15%인 600여 곳만 가입했습니다. 

"유치원 추첨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치원마다 원아 모집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학부모들은 혼란스럽습니다." 

학부모
"진짜 아이를 볼모로 하는 것밖에, 아무리 포장을 한다 그래도 아이들이 갈 데가 없는데.."

부산 지역 사립유치원 250여 곳은, 정부와 교육청의 엄정 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집단 휴업을 결의했다가 반나절 만에 번복하는 등 학부모의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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