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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무더기 적발…"간경화라 술이 안 깨" 황당 변명도

등록 2018.10.24 21:27

수정 2018.10.24 21:34

[앵커]
어젯밤 수도권 고속도로 30여 곳에서 음주 단속을 벌였습니다. 예고를 했음에도, 45명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붙잡히는가 하면 간경화 때문에 점심때 마신 술이 안 깬 것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는 길목에서 음주 단속을 시작합니다. 20분도 채 안 돼 60대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차 막아! 차 막아! 이쪽으로 오세요!"

연거푸 물을 마시고 입을 헹궈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운전자는 황당한 핑계를 댑니다.

음주 운전자
"점심때 먹었어요. 근데 제가 전혀 알코올이나 약물을 해독을 못해요. 원래 이 간경화가 그렇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82%.

음주 운전자
"(술 얼마나 드셨어요?) 소주 두 잔."

40대 여성은 단속을 피해 고속도로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경찰 추격에 붙잡혔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95%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 단속에 네번째 걸린 상습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2시간만에 45명이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이선우 / 경기남부청 교통안전계장
"상습 운전자는 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동승자도 음주운전 방조 행위로 처벌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상습음주운전자는 면허취득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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