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단독] 삼형제 아빠 순직 당시 순찰차 안에 동료경찰 있었다

등록 2018.10.24 21:30

수정 2018.10.24 22:24

[앵커]
일주일 전 아들 셋을 둔 30대 경찰관이 추돌 사고를 수습하다 2차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경찰관 2명이 사고를 수습하느라 주위 교통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출동한 순찰차 안에 경찰관 1명이 더 있었습니다.

이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경남 김해시에서, 추돌사고를 수습하던 34살 이상무 경사가 2차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평소에도 교통사고가 많았습니다.

서재덕 / 마을 주민
"저녁이 되면 어두워서 사실 안 보여요. 앞에 물체가 지나가도 식별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사고를 수습하느라 주위 교통통제를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출동한 경찰관은 모두 3명이었습니다. 팀장격인 52살 한모 경위는 현장에 도착해서 2차 사고가 날 때까지 7분 동안 순찰차 뒷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출동 인원을 숨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사소한 사고로 판단해 내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차량이 안전한 곳에 정차가 되어 있고, 운전자도 안전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일부 경찰관은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동료 경찰관
"안타깝습니다.같이 내려가지고 했으면, 조금이라도 팀장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니까..."

경찰은 한 경위의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