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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실투에 울었다…월드시리즈 2차전 패전 멍에

등록 2018.10.25 13:42

수정 2018.10.25 14:02

LA다저스 류현진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5회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5회 위기를 넘지 못하고 4.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 실투 하나가 흐름을 뒤바꿨다. 다저스 타선은 오늘도 보스턴 불펜에 막히며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패. 모레부터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반격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선발에 등판한 류현진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역사적인 무대에 역사적인 한국인 첫 선발승이 나올지도 관심이었다.

1회 출발은 순조로웠다.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무키 베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베닌텐디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선제점을 내줬다. 1사후 보거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데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킨슬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브래들리에게 다시 안타를 줬지만 좌익수 테일러의 정확한 3루 송구로 1루 주자 킨슬러를 잡았다. 연속 안타를 내준 류현진도 한숨 돌렸다.

다저스는 4회 역전에 성공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맞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맷 캠프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1점 만회. 이어진 공격에서 푸이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1로 점수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4회 선제점의 빌미가 됐던 보거츠를 시속 149km의 빠른 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데버스를 커브로 요리했다. 커브의 회전과 커맨드가 압도적이었다.

류현진은 5회 2타자를 잡고 쉽게 이닝을 마감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3km 커터를 보스턴 9번타자 바스케스가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베츠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 타석에는 직전 이닝 호수비를 펼쳤던 베닌텐디가 류현진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결국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매드슨을 올렸지만 볼넷과 안타로 류현진의 승계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단숨에 4-2 역전. 류현진도 실점이 4점으로 늘었다. 4.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 제구가 나쁘지 않았고, 커브의 움직임이 좋았기에 5회 바스케스에게 던진 실투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저스 타선은 끝내 무기력했다. 보스턴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이어 나온 켈리(7회), 이발디(8회), 킴브럴(9회)을 상대로 안타 하나 뽑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 앉았다.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레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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